그렇게 긴긴 여행이 아니라
여행이란 말을 붙이기 민망민망 하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긴 여행이 분명!
당일 치기로 다녀왔어요
* 주의사항*
체샤는 3개월때 입양을 와서 부터 자주 여행이나 산책을 다닌 고양이에요.
어려서 부터 익숙해진 여해임을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좋게습니다 ^.^
준비물은, 체샤가 마실 물이랑
물 그릇, 사료, 밥 그릇
화장실을 통채로 옮기려다가
그건 좀 오버임이란 표정을 지어서 ㅋㅋㅋㅋ
간이 화장실을 만들어
패드와 펠렛을 깔아서 챙겨갔어요
아! 그리고 가슴줄과 이동장도 !
너무 어마어마한 짐들.
한 번 꺅꺅 거려봤어요
ㅋㅋㅋ
가는 길은 막히지 않아서
다들 어디로 갔나 어디로갔나~
했는데 오는 길은 막혀서
라고 (...)
저는 입벌리고 침흘리며 잤대요 - ㅠ -
체샤는 정말 개가 되어서
창문 열어주면고개 빼꼼 내밀고
구경 *.*
그러다가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얌전히
안틀어주면 덥다고 빽빽 울어서ㅜㅜ
잘 도착해서 잘 왔어요
큰 물이 있으니까
안그래도 발에 물 쪼큼 있어도
털어내기바쁜데
궁금하면서도 언짢았나봐요 ㅋㅋ
파도가 칠 때마다
손에 발에 꼭 힘을주어
저를 붙드는 바람에 어찌나 웃겼던지 ㅋㅋㅋ
꼼짝 하지 않습니다
ㅜㅜ
" 집사 안아라 " 하는 표정이랄까
발에 모래가 끼니까 그게 싫었나봐요
싶기도 하고 (?)
에구 팔이야 하면서 안아서 바다 앞까지 모시고
갑니다 ㅋㅋ
이젠 4키로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중성화 수술할 때 4키로 가까이 되었으니 이젠
한 손으로 들긴 무리고
두손으로 들기도 무리!(응?)
본가에 있는 푸들 예빈이는
백사장에만 오면 좋아서
귀 펄럭거리면서 뛰어다니는데
9살 정도의 강아지(?)도 기운 펄펄인데
고양동생 체샤는 그저
신기신기 어색어색
예빈이가 봤다면, 촌스럽다고 할만한 ㅋㅋㅋ
조큼만 더 구부렸으면
하이패션 전형적인 '포즈'였을텐데
포즈만 !
아쉽아쉽
무서운 얼굴로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ㅋ.ㅋ
이렇게 엄한 표정일 줄은 ㅋㅋㅋ
뛰는 포즈도 있었는데
저의 허벅지가 ㅋ.ㅋ
차마 제가 용서할 수 없어서
살포시 삭제 (또르르)
강릉 쪽은 자주 오는데도 불구
언제 나 몰래 이런게 ㅋㅋㅋㅋ
허락맡고, 세워야 하는 건 아니지만 ㅋㅋㅋ
강릉쪽은 아직은 춥더라구요 바람도 차고
왕복 시간은 오래 걸렸는데
딱히 할 게 없어서 ㅋㅋㅋ
10분정도 있다가 바로 서울로 출발 한 거 같아요 ^.^;
혹시 몰라서 챙겨간 사료, 역시나 입도 안대고
물은 종종 챙겨 먹였어요 :~)
화장실도 역시나 ㅋㅋ
고양이나 강아지 둘다 긴 여행은
3~4시간 정도의 거리라도
스트레스나 피곤한 건
비슷한 것 같아요.
소풍가면 즐겁긴 하지만
몸은 피곤 한 것처럼요.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고 하는.
동물이지만요.
자주 포스팅에서 언급이 되었지만, 체샤는 어렸을 때부터
여행이나 잦은 산책이 익숙해져서
사람이나 차가 많은 공간이 아니면 늘 괜찮아 하는 편이에요
특히나 자동차 안은 체샤의 영역.
중성화 수술때도 피 검사하고 차안에 있었는데
여긴 내공간 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완전 안심하고 있더라구요.
서울에서 강릉으로 올 때는
뒷자석에서 장난친다고 제 머리를 툭툭 치고
숨고, 그런 장난을 치고 놀았어요
욕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늘 제가 키우는 동물이나 혹은 다른대상에게
볼 것이 너무 많은데
바다나 계곡이나 산 등
그런 것들을 다 보여주고 싶어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본가의 예빈이는 꽃을 참 좋아하구요
표정도 다양해지고, 의사표현(?)도 확실해지구요
좋더라구요 :~)
예쁜 것들이 참 많은 세상인데 앞만 보며 사는 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염려하며 사는 건
하늘을 볼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건
주인으로, 고양이의 특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이겠지만
같이 사는 입장에서는.
그런 하늘조차 보여주지 않는 건(...)
싫어하면 바로 집으로 데려오고
안정을 찾아주면 되는 일
이니까요 :)
제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울 때의 믿음 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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