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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발랄한 일상

[고양이와 장거리 여행하기]여행 어디까지 가봤냐옹?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6. 3.

 

 

 

그렇게 긴긴 여행이 아니라

여행이란 말을 붙이기 민망민망 하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긴 여행이 분명!

 

당일 치기로 다녀왔어요

 

 


 

* 주의사항*

 

체샤는 3개월때 입양을 와서 부터 자주 여행이나 산책을 다닌 고양이에요. 

어려서 부터 익숙해진 여해임을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좋게습니다 ^.^

 

 


 

 

 

준비물은, 체샤가 마실 물이랑

물 그릇, 사료, 밥 그릇

화장실을 통채로 옮기려다가

그건 좀 오버임이란 표정을 지어서 ㅋㅋㅋㅋ

 

 

간이 화장실을 만들어

패드와 펠렛을 깔아서 챙겨갔어요

 

아! 그리고 가슴줄과 이동장도 !

 

너무 어마어마한 짐들.

 

 

 

 

한 번 꺅꺅 거려봤어요

ㅋㅋㅋ

 

가는 길은 막히지 않아서

다들 어디로 갔나 어디로갔나~

했는데 오는 길은 막혀서

 

라고 (...)

 

저는 입벌리고 침흘리며 잤대요 - ㅠ -

 

체샤는 정말 개가 되어서

창문 열어주면고개 빼꼼 내밀고

구경 *.*

 

그러다가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얌전히

 

안틀어주면 덥다고 빽빽 울어서ㅜㅜ

 

 

 

 

 

잘 도착해서 잘 왔어요

큰 물이 있으니까

안그래도 발에 물 쪼큼 있어도

 

털어내기바쁜데

 

궁금하면서도 언짢았나봐요 ㅋㅋ

 

 

 

 

 

파도가 칠 때마다

손에 발에 꼭 힘을주어

 

저를 붙드는 바람에 어찌나 웃겼던지 ㅋㅋㅋ

 

 

 

 

 

 

 

꼼짝 하지 않습니다

ㅜㅜ

 

" 집사 안아라 " 하는 표정이랄까

발에 모래가 끼니까 그게 싫었나봐요

 

싶기도 하고 (?)

 

 

 

 

 

에구 팔이야 하면서 안아서 바다 앞까지 모시고

갑니다 ㅋㅋ

 

이젠 4키로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중성화 수술할 때 4키로 가까이 되었으니 이젠

 

한 손으로 들긴 무리고

두손으로 들기도 무리!(응?)

 

 

 

 

 

 

본가에 있는 푸들 예빈이는

백사장에만 오면 좋아서

귀 펄럭거리면서 뛰어다니는데

 

9살 정도의 강아지(?)도 기운 펄펄인데

 

고양동생  체샤는 그저

 

신기신기 어색어색

 

예빈이가 봤다면, 촌스럽다고 할만한 ㅋㅋㅋ

 

 

 

 

 

조큼만 더 구부렸으면

하이패션 전형적인 '포즈'였을텐데

 

포즈만 !

 

아쉽아쉽

 

 

 

 

 

무서운 얼굴로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ㅋ.ㅋ

 

이렇게 엄한 표정일 줄은 ㅋㅋㅋ

 

 

 

 

뛰는 포즈도 있었는데

저의 허벅지가 ㅋ.ㅋ

 

차마 제가 용서할 수 없어서

 

살포시 삭제 (또르르)

 

 

 

 

 

강릉 쪽은 자주 오는데도 불구

언제 나 몰래 이런게 ㅋㅋㅋㅋ

 

허락맡고, 세워야 하는 건 아니지만 ㅋㅋㅋ

 

 

강릉쪽은 아직은 춥더라구요 바람도 차고

 

왕복 시간은 오래 걸렸는데

딱히 할 게 없어서 ㅋㅋㅋ

 

10분정도 있다가 바로 서울로 출발 한 거 같아요 ^.^;

 


혹시 몰라서 챙겨간 사료, 역시나 입도 안대고

물은 종종 챙겨 먹였어요 :~)

 

화장실도 역시나 ㅋㅋ

 

 

고양이나 강아지 둘다 긴 여행은

3~4시간 정도의 거리라도

스트레스나 피곤한 건

 

비슷한 것 같아요.

 

소풍가면 즐겁긴 하지만

몸은 피곤 한 것처럼요.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고 하는.

동물이지만요.

 

자주 포스팅에서 언급이 되었지만, 체샤는 어렸을 때부터

여행이나 잦은 산책이 익숙해져서

 

사람이나 차가 많은 공간이 아니면 늘 괜찮아 하는 편이에요

 

 

특히나 자동차 안은 체샤의 영역.

 

중성화 수술때도 피 검사하고 차안에 있었는데

여긴 내공간 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완전 안심하고 있더라구요.

 

서울에서 강릉으로 올 때는

 뒷자석에서 장난친다고 제 머리를 툭툭 치고

숨고,  그런 장난을 치고 놀았어요

 

 

욕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늘 제가 키우는 동물이나 혹은 다른대상에게

 

볼 것이 너무 많은데

바다나 계곡이나 산 등

 

그런 것들을 다 보여주고 싶어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본가의 예빈이는 꽃을 참 좋아하구요

 

표정도 다양해지고, 의사표현(?)도 확실해지구요

 

좋더라구요 :~)

 

예쁜 것들이 참 많은 세상인데 앞만 보며 사는 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염려하며 사는 건

 

하늘을 볼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건

 

주인으로, 고양이의 특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이겠지만

 

같이 사는 입장에서는.

 

그런 하늘조차 보여주지 않는 건(...)

 

싫어하면 바로 집으로 데려오고

안정을 찾아주면 되는 일

이니까요 :)

 

제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울 때의 믿음 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