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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자와 혀

더 웹툰:예고살인, 질투와 욕망에 대해 끄집어내거나 자위해주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26.

극장을 좋아라 하지 않다가 간 극장.

 

학생커플(2), 친구끼리 보러온 여학생(3) 그렇게 넓은 극장을 7명이서 봤는데 영화보다 더 무서웠던 건 커플이 뒷쪽에 앉아있었는데 정말정말 움직이거나 대화를 하거나 하지않고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영화가 끝다니 스윽 일어나서 가더군요.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기척이 없지하면서 소름이 주우우우우우우욱.

 

작은 포스터랑 영화표를 일부러 버리지 않고 사진으로 올리려다가 그만 둘다 너무 들고 다녀서 너덜너덜해져서 쓰레기통행. 이렇게 사람이 허술해요 ㅜ.ㅜ

 


 



 

개봉후 평점: 7.45

기자, 평론가 평점: 6

(네이버 평점 기준)

 

 

 

 

제목대로 웹툰작가 이시영과 살인에 대한 이야기.

웹툰작가 지망생이던 이시영은 매번 원고퇴짜를 맞는데  귀신의 이야기를 듣는 여자아이를 만납니다.

그 여자아이의 사정을 안쓰럽게 여기다 한순간 욕심때문에 그 여자아이의 그림을 빼앗고 이야기를 빼앗으면서 시작됩니다.

 

욕심일까요. 욕망이었을까요. 지독한 질투의 시작은  그 여자아이를 죽이고 이건 내꺼야라는 대사에서 희열을 느꼈다면 표현이 될까요?

 

 

 

질투와 욕망에 휩쌓여 여자아이를 죽인 웹툰작가(이시영)

병든 아내가 살아있음에도  염을 했던 염장이 조씨(권해효)

교통사고를 내고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까봐 아이를 죽인 경찰 김영수 (현우)

 

결국 너라고 다를까. 어찌됐던 결국은 이 영화에 나오는 주조연 배우들은 다 '살인자'.

 

 

 

저는 다른 이야기보다 '웹툰작가인 강지윤(이시영 역)'의 이야기에 심리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영화를 보는내내 따라갔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 집사람ㅋㅋㅋ한테 이시영이였다면 혹은 내가 이시영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것 같냐는 질문을 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전적으로 웹툰작가 강지윤의 마음을 이해하거든요. 저 사람을 죽여야지라는 생각은 빼고, 내 옆사람에 대한 능력에 대한 질투 혹은 사회 저명한 사람에 대한 증거도 없는 추문을 퍼트리는 사람들. 나는 노력했는데 혹은 쟤는 노력도 없이 왜 다가진거야 라는 뻔한 대사들.

 

드라마에 나오는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드라마속 신데렐라 여성에게 자신을 대입시켜 보는 즐거움. 흑은 그 여성들을 '~녀"로 매도하는 특정부류의 남성들. 어쩔 땐 그 기저에 있는 욕망이(질투가) 추악함으로 나에게 보이는 순간. 없으세요?

 

내가 없는 것에 대한 혹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능력들.  그렇게 '귀신의 이야기를 듣는 여자아이'를 죽이고 그 능력을 갖게 되어 귀신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만들어 한순간에 유명세를 탄 강지윤.

 

어떤이들은 신선한 소재다, 한국 공포영화가 발전했다는 평을 하지만 이 영화의 소재는 감추어두었던 마음속 진실일 뿐이었어요. 소재의 신선도에서는 높게 평가를 하진 않지만 그 마음속의 욕망을 '공감'가게 잘 표현했던 영화인 건 분명한 것 같아요. '권선징악'류의 영화다 라는 평가에도 '글쎄'라는 의견

 

 

 

이은선 <매거진 M>기자의 평

 

깜짝쇼로 일관하며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

웹툰이라는 툴이 영상과 효과적으로 조응하며

 신선한 에너지를 뿜는 뉴 타입 호러.

다만 복잡하게 꼰 플롯이 오히려 극의 밀도를 떨어뜨려 아쉽다.

 

 

이화정<씨네21>기자의 평

차곡차곡 쌓아올린 정성들인 공포영화.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에도 세공의 흔적이 엿보인다.

다만 그러다보니 불균질함이 줄 수 있는 본연의 공포가 조성되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

 

 

네이버 평에서 긁어왔는데, '깜짝쇼'를 일관하며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는 평은 정말 맞아요. 지만 초반에는 좀 깜짝깜짝 놀랐던 장면도 있었어요. 그리고 재밌었던 건 15세(?) 관람가에 맞춘건지 살인(?) 장면이나 사람이 죽는 장면을 웹툰 처리해서 19세 관람가를 피해 다양한 관객을 받을 수 있게끔 한 것도 꽤나 아이디어.

 

그러나 관객의 특징인지는 몰라도, 공포영화라고 내놓으면 팔짱을 끼며 니가 얼마나 무섭나 보자라고 미리부터 곱지않은 생각을 가지거나, 귀신이 나오면 아 깜짝이야 놀랐네 하면서 귀신이 나와 진부했다라거나 귀신이 안나오면 공포영화 같지 않아서 별로라거나 이중적인 잣대 혹은 '그럼 니가 감독하세요'싶은 평들.

 

스토리면에서 세공이 더 필요한 건 분명했지만 저평가되거나 '귀신이 나와서 놀라게 하는 공포영화'로 분류되어 저평가 받을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