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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발랄한 일상

업그레이드, 똥꼬발랄 김체샤, 헉!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5. 15.

 

 

5월달은 나름 제법 바빴던 달같아요.

벌써 5월 중순이구요.

그렇게 고민했던 체샤의 일이,

실밥 제거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5월 첫째주(토요일 수술)는 체샤 중성화 수술로 방콕했구요

4일부터 7일까지 병원을 오고가고 했구요.

11일날은 결혼식, 13~14일은

본가에 있었어요. (춘천 여행도 다녀왔어요)

 

다음주 월요일정도에 체샤 실밥을 제거할 것 같아요.

 

 

 

 

 

어제 저녁때쯤 도착했는데, 하루사이에 까먹었는지

제 얼굴을 보자마자 우당탕 도망가고

꼬리는 커지고 ㅋㅋㅋㅋ

 

서운 할 뻔, 쬐끔 눈물 찔끔

냄새 맡더니 저인 걸 알고 그제서야

야아아아아아아옹

거리면서

 

조금만 안보이면 울고, 쫓아다니고

 

 

 

 

오늘은, 체샤어딨니하고 부르기만 해도

울면서 달려오고 ㅋㅋㅋ

화장실까지 따라오더라구요 헉!

 

 

 

 

 

가끔은 이런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유대감이랄까 아니면 서로에 대한 마음이랄까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관계가 깊어진다랄까.

물론 떨어져있다고 그런 건 아니겠지만

'확인'할 수 있는 '계기'

 

월요일날 체샤엄마 없으니

체샤아빠와 체샤는 전쟁같은 사랑을 ㅋㅋㅋ

 

 


바쁜 '누군가'가 본다면, '지루'할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의미없거나 청춘을 그냥저냥 소비하며 안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이런 나날들을 '소소한' 일상이라고 이름 붙여주고 싶어요. 소소한 일상에서 '만족'스러운 '배부름'이라던가, 크진 않지만 대단하진 않지만 웃을 수 있는 나날들. 그래서 '소소하다'라는 단어를 꽤꽤 좋아라해요. 현대인들에게 '행복'의 순간을 물었을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는 것을 풍문으로 들었어요. 어느새 '소소한 일상'은 행복과는 멀어진.

 

돈과 차와 명품가방 혹은 타인을 위한 봉사에서 행복을 찾을 수도 있지만 체샤와 저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소소한' '웃음'으로 보내고 있어요. 이 정도면 제법 행복한 나날이 아닐까 싶어요.

 

특별히 체샤의 꼬리모양으로 울음소리로 '어떠한 의미'를 찾는게 아니라, 그냥그냥 서로를 마주하는 눈빛으로 서로의 마음을 '듬뿍' 느끼고 있어요. 의미를 찾지 않아도 제법 행복한 순간은 많은 걸 느껴요.

 

물론 자주 싸웁니다라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