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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발랄한 일상

고양이 산책, 너 이녀석!, 날씨가 오락가락 변덕이 체샤같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4. 5.

 

 

 

오늘은 정말 나름 바빴던 하루였어요 ㅜㅜ

 

계속 악몽에 시달리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서(?) 할 거 다 하고 동네에 있는 카페를 다녀왔어요

평소에 가보고는 싶었는데 부담스러워서 좀 망설이던 곳이었거든요.

 

오늘은 용기를 내서가 아니라 그냥 멍하니 집에서 밥먹기싫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다녀온 카페ㅋㅋㅋ

 

어느새 '라인벨트식 시스템'에 익숙해져서 많은 브랜드의 커피집의 주문 시스템이나 그런 브랜드의 커피집이 익숙해져버려서 이기도 했고, 외부 인테리어가 인조잔디가 깔린(-붙여진-) 디자인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대학가 주변이긴 했지만 오히려 주위에 아파트나 학교들(초중고)이 많아 '주부들의 수다'가 많아보이는 곳이었거든요.

 

들어가서 헉했던 이유가 역시나 다인용 테이블들만 있고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조금은 부산스러운 느낌. 그리고 직접 커피를 볶는 기계와 그런 메뉴들ㅜㅜ

 

 

 

 

 

 

그래도 정말 친절하게 메뉴 설명을 해준 예쁜 아가씨. 잘 몰라서 헤매니 앉아서 천천히 고르신 다음에 주문해도 된다고 하면서 옆으로 다가와서 조목조목 설명해주는데, 얼마나 고맙던지 ㅜㅜ 아침도 점심도 거른채라 혹시 식사메뉴가 있냐고 물었는데 정말 미안한 표정ㅋㅋㅋㅋ 식사래봤자 정말 밥종류를 원했던 게 아니라 토스트나 간단한 빵종류를 원했던 건데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해서 빵이나 그런 메뉴가 있냐고 다시 물어봤었어요ㅋㅋㅋ 메뉴판에 빵이라던가 케이크 종류가 적혀 있지 않아서 ㅜㅜ

딱 치즈케이크 한종류가 남아있어서, 치즈케이크와 꿀이 들어간 커피(?)를 주문했어요.

식사를 안하셨나봐요 물어봐주시길래 아직이요하고 겸연쩍게 웃으니, 어휴 어떻게해 배고프시겠다하면서 진심이 듬뿍듬뿍 담긴 웃음. 과한 친절이 아니라 진심이 담겨있어서 아 부담스럽다의 기분이 스르륵(?) 사라진 거 있죠 :~)

 

 

 

 

 

 

어떤 프로그램에서나 아니면 인터넷에서 많은 남성들이 카페에서 책을 보는 여성들이 이해가 안간다고 했고, 심지어 된장녀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았을 때 솔직히 좀 헉 했어요. 카페는 조용한 곳이 아닌데, 그런곳에서 책이 읽혀지냐는 것이 요지였는데 특별히 책이 안읽힐 이유도 없고 그게 왜 된장녀 처럼 보이는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어쨌든.

 

바닥에 보이는 인조잔디(?)가 외벽 인테리어에도 깔려있다니. 어떤 분위기 인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폭신폭신하니 좋더라구요.

 

 

 

 

 

 

치즈케이크 맛도 좋았고(물론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지만, 만든 날짜를 적어두셔서 세심하게 신경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커피맛도 깔끔하니 좋았어요:-)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까지. 같이 와도 손색이 없는 맛. 물론 커피가 잘 로스팅 되었고 하는건 잘 모르겠어요.

 

주말마다 공연도 하더라구요(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그리고 커피관련 강좌도 열리더라구요.  강좌 비용은 횟수를 떠나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했지만요 ^^;

 

 

 

커피를 다 마시고, 갑자기 네일아트를 받고싶더라구요 :-) 손톱이 부러지기도 했고 물론 평소같았음 부러져도 손톱깎기로 깎아내버렸겠지만. 평소에는 얼마나 비쌀까라는 생각때문에 소심해져서 못갔는데 기분도 꿀꿀하고 자는내내 계속 악몽에 시달린 게 스스로 불쌍하기도 하고 ㅋㅋㅋ

 

가방이 분홍색인데 분홍색으로 하면 너무 깔맞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번뜩! ㅋㅋ 그래서 날씨 변덕도 심하고 봄이니까 노란색으로 결정!

 

 

 

 

손이 왜 이렇게 거무 튀튀해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두손, 두번째 손가락에 큐빅을 박아달라고 했더니 네번째 손가락에 많이 한다면서 오른쪽은 두번째 손가락에 왼손은 네번째 손가락에 해주셨어요

 

 

 

 

 

이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저렴하게 한 것 같아요 :-) 원래 이런 가격인가a  자주 하기엔 부담스럽지만 기분전환으로 가끔하기엔 나쁘지 않은 가격은 맞겠죠?^^;  근데 사실 딱히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 큐티클 제거 빼고 손톱 바르는 건 내가 바른 거랑 별 차이 없어보이고, 이렇게 셀프 네일아트의 세계로 빠져들지도

 

그래서 언니가 해주는 거 잘 봐두었지요 *.*

 

 


 

 

손톱까지 관리 받고 나니 기온도 올라가고 해도 뜨고 해서 체샤랑 산책을 다녀왔어요 :~)

혹시나 추워할까봐 두툼한 털이 있는 겨울옷도 들고 나왔어요.

 

한 번 와봤다고

의젓하게 앞장섭니다 ㅋㅋㅋㅋ

녀석 ㅋㅋㅋ

 

 

 

 

그러더니 갑자기 주저앉아서(?)

구경

 

고작 한걸음 갔는데 ㅜㅜ

 

 

 

 

문제의 이곳

 

여기서 식겁했어요 ㅠㅠ

 

갑자기 건너편으로 건너가려고 하는 거 ㅋㅋㅋ

살짝 줄을 잡아 당겼더니

 

 

 

 

귀가 언짢아져서 ㅋㅋㅋㅋ

미안해 ㅜㅜㅜ

 

근데 위험했단말야 ㅋㅋㅋ

 

 

 

 

 

점점 더 언짢아지는 귀님 ㅜㅜ

표정도 ㅋㅋㅋ

뾰루퉁해서

 

체샤는 삐졌지만

지켜보는 집사는 웃겨서 ㅋㅋㅋㅋ 거렸더니

 

표정이 점점 험악해져서 슬그머니 웃음소리가 작아졌어요

 

 

 

 

 

비행기 소리가 나니까 위로 쳐다보는 사진이에요.

산책다닐 때 이렇게 큰 소리가 날 때 긴장하곤 하는데

 

혹시나 놀랄까봐

 

은근 강심장

 

의외로 자동차나 이런 비행기 소리는 안무서워하는데

자전거는 무서워하고 ;ㅁ;

 

 

 

 

 

그러더니만 다시 앉아서 뭔가를 구경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슬그머니 엉덩이를 들길래 ㅋㅋㅋ

 

다른 사람들 보기 민망스러워서

 

 

 

 

엉덩이를 손수 내려주려고 손을 가져다대니

꼬리로 감싸버립니다

 

 

 

 

 

사실은 저를 몰래 지켜보고 있더라구요 핫 ><

 

바깥에서도 숨길 수 없는

숨바꼭질 본능

 

 

 

 

 

꼭 지나가는 사람들을 사냥감이나 장난감마냥

고개 갸웃갸웃거리면서

보니까 어찌나 웃기던지,

 

 

 

 

 

아직 산책이라고 말하기엔 좀 어설픈 단계지만

콧바람도 쐬고 따땃한 햇빛도 즐기고 있어요 :-)

 

그런데 다른 분들도 쓰는 곳이고

아기들도 있는 곳이고

 

신발 신지않는 애완동물도 다디는 산책길인데

(-이것까지 알아달라는 건 아니지만-)

 

의외로 길가에 침뱉는 분들부터

쓰레기 버리는 분들이 많아서

 

아쉽더라구요

 

애완동물이 실례를 하고 난 후 치우는 건

(물론 당연한거지만)

당연한거고

 

안치우면 나쁜건데

(물론 맞지만)

 

본인이 침을 뱉고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안보니까 뭐 어때, 괜찮아

 

라는 생각들은

 

옳은 행동인가요?

 

 

 

 

 

 

길이 온통 침이라 신발을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지나다니고 싶지않은 길이 되어버리더라구요

 

 

 

 

 

 

오늘따라 언짢은게 많은가봐요 ㅋㅋㅋㅋ

귀가 꼿꼿하게 섰어요

 

 

 

 

체샤랑 단 둘이 다니니까

챙길것도 많고 ㅋㅋㅋ 힘들긴 한데

 

아예 못다닐 정도는 아니에요 :)

 

그래도 한시간 이상 밖에 나와있진 않는 편이에요

 

오래 있어봤자 30분정도 ㅋㅋㅋ

 

 

아직 날이 완전히 풀린 것도 아니고 고양이 같은 경우는 역시나

화장실가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 하니까요.

 

 

 

 

집에 가자고 하니까 위에 올려달라고 해서

잠깐 올려놓았어요 :-)

 

확실히 고양이라서 그런지

높은 곳으로 가겠다는 욕구가 활활 ㅋㅋㅋㅋ

 

 

 

 

 

정말 정석대로라면 이동가방과 이동줄, 물과 사료를 전부 챙겨야 하는데 ㅋㅋ

간단한 산책이 아니라 2~3시간의 짧은 여행이라면

 

뭔가 애기데리고 다니는 것 같아요

 

짐이 잔뜩잔뜩,  다른 분들이 보면 어디 해외로 여행가냐고 할 정도 ㅋㅋ

 

 


 

개는 산책이 필요한 동물인 건 확실해요. 그리고 애완동물이 출입가능한 곳에 데리고 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구요. 그런데도 개를 데리고 다닌다고 좋지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러있더라구요. 실례를 하고 난 후의 '더러움'을 걱정하시거나 그냥 동물이 싫으신 거겠지요.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모르는 척 하는 게 덜 기분 나쁘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애완동물 출입이 가능한 곳이라도 애완동물을 데려가지 않는 게 맞나요 아니면 애완동물이 출입하지 못하는 곳으로 가시는게 맞나요? 라는 삭막한 생각을 하고싶진 않아요. 오히려 애완동물 출입금지 지역보다 가능지역이 조깅을 하기 알맞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정말 몇몇의 몰지각한 분들 빼곤 확실히 뒷처리를 깔끔하게 하고 가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개는 그나마 나은데 고양이는 한국에서의 인식 상 나쁘게 보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모르는 것이 아니라 덜 기분 나쁘기 위해 모르는 척 할 뿐이에요. 개만 키웠을 때도 고양이에 관한 나쁜 인식이 전혀 없었는데 말이에요.

 

난 정말 동물이 싫어. 소름끼쳐. 라는 태도나 생각. 물론 싫어할 수도 있다는 이해 역시 해요.

 

하지만 카페 흡연공간에 와서 담배 좀 끄지 냄새나 라는 태도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애완동물은 피해를 주지 않았고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의 끈 길이와 배변봉투를 챙기고 물로 씻어내요.

 

그러니까 조금만 이해를 해줄 순 없는걸까요? 조금만 그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