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따윈 무시한다 (!)
월간 아니 년간 고양이 상자로
이름을 바꿀 참입니다.
이 녀석은
어미를 잃고 이주 넘게 혼자
울면서 다니길래
지켜보다가 냥줍을 한 아이에요
8월 중순쯤에 모셔(?) 왔는데
아직까지 잔소리를 듣는 중
"더 이상은 안된다~!!"
모셔왔을 때는
어찌나 까탈스럽던지
먹은 게 없어서 배변활동도 없구
분유를 급하게 사왔건만
분유는 먹는 즉시 배탈
집사는 정신 광탈(!)
병원만 홀로 왔다갔다
기껏 사온 분유 냉장고에서
아직 못버렸구요 ^^;;;
병원에서 급히 사온
애기 사료는 구석에 쳐박
밖에 길냥이님들도 먹질 않아서
다른 분들 주자니
이 아깽이가 병이 있을 지 몰라서
그냥 끌어안고 있었지 뭐에요
체샤 언니 사료를 좋아라 해서
매 끼니 마다 물에 불려서 주다가
분유 6:4니 7:3이니 비율로 이리저리
타주구요
영양상태가 좋지 못해
전전긍긍
체샤 데려올 때는
제일 늦게 입양이 되서
엄마 모유 먹을만큼 먹고
사료 시작할 때 데려와서 걱정 없었구
둘째 뽈이도 구조냥인데
사료 먹을 수 있을 때 즈음
데려와서
그나마 안심이었는데
아깽이중에 왕아깽이를 데려오는 바람에
체샤는 역시나
싫어서
방도 같은 방은 안쓰겠다
선언하셔서
큰 방에 아깽이만
가둬놓구(?)
제일 가는 팔불출 엄마가 되어
오궁오궁 하면서 지금까지
키우느라 늦었습니다 :P
발정기가 조금 이르게 온 터라
중성화 수술도 끝냈구요
체샤때 했던 심재웅 동물병원에서요
실력도 좋으시지만
제가 제일 안심이 되는 곳이라
선택했어요
무려 인천에서 서울루요
이름은 솔 이구요
아무래도 고양이들은 높게
어미 고양이처럼 불러주는걸 좋아라해서
부를 때는
쏠~ 이라고 불러요
어찌나 장난이 심한 지
아빠 집사도 두손 두발 들었구요
엄마 집사는
졸졸 쫓아다니며 수발을 듭니다
문이란 문은 다 여는 괴도의 피를 타고난
벽지도 죄다 물어뜯어나서
엄마집사가
내 죄가 많다~라고 외치게 만드는
취미는 티비보기였는데
점점 커가면서
안보기 시작하더라구요
어머
이렇게 내숭도 떨구요
손가락은 욕 아닙니다(....)
볼 때마다 욕같아
배 무늬 땜에
뱅갈이라는 오해도 가끔씩 받지만
코숏, 삼색이 아가씨에요
이모,삼촌들이 좋아라했던
냥이 멍멍했냥
멍멍이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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